11월, 2018의 게시물 표시

추자도의 멸젓과 리어커

이미지
추자도는 언덕위로 골목골목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한사람겨우 들락 말락한 골목들이 굽이굽이 미로처럼 모였다 풀렸다 한다. 마치 우리 인생을 닮았다. 그 골목에는 하나같이 큰 고무통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이름이 써 있는 통들도 종종 보인다. 바로 멸젓 추자의 명물 멸치젓이다. 모든 집집마다 크고 작은 여러 고무통들에는 싱싱한 멸치와 천일염이 섞여 잘 삭혀져 고소하고 깊은 바다의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토리집의 서귀포 남원의 사람들과 수많은 세월을 같이 살아온 밀감 귤처럼 추자에서는 이들의 삶과 같이 살아온 멸젓은 섬이라는 이곳의 즐거움 서러움들이 모두 담겨져  잘 삭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섬의 모습을 닮은 멸젓은 추자의 진정한 모습이였다. 또한 골목골목을 날으는 이동수단은 단연 리어커이다. 멸젓은 물론 모든 물건들을 실어 날으는 것은 자동차도 트럭도 아닌 바로 이 리어커 바닷가라 해풍에 빗물에 녹이슨 리어커는 새 리어커와 나란히 멸젓을 가운데 두고 골목 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 인생은 이미 어느새 녹슨 리어커에 가까와 가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갔다. 항구에서 골목길 너머 멸젓을 머리에 이고 가는 어머님의 뒷모습에 나는 진한 진차 추자의 모습을 만나고 있었다. 내삶도 잘 삭아지고 있는걸까? 나이 50이 되어 삭아져가는 내모습에서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날수 있을지... 힘들고 어려웠던 내모습에서 썩어지고있다고 생각하는순간 난 다시 추자의 멸젓을 생각하며 그건 잘 삭아지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도토리집한달살이#제주한달살기좋은집#추자도#멸젓#리어커#삭히기#인생삭히기

표선자연산횟집

이미지

빛의벙커

이미지

흰 애기 동백

이미지
흰 애기동백을 제주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지금 한참 제주에는 애기 동백이 피고 있다. 매일 일상적으로  대명샤인빌 리조트에서 수영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난 검은 흙위로 하얗게 깔린 꽃잎융단을 보게 되었다. 그리곤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겨울이라 눈부시게 푸른 하늘아래 하얀 애기동백 꽃이 수수한 몸짓으로 흔들거린다. 아! 아름답다. 난 왜이토록 보이는듯 보이지 않는 이수수한 꽃에  마음이 저려오는걸까? 모두들 진핑크빛 화려한 애기동백에 흠뻑 취해 이맘때쯤 우리옆동네길은  마비가 되어버리는데 난 참 다른 유전인자가 있는가 보다. 이렇듯 내게는 수수한듯 화려해서  아찔할정도로 어여쁜 휜애기동백꽃처럼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그 누군가에겐 아찔한 대상이고싶다. 나의 남다름의 모습이.... #휜애기동백#다름#특별함#아찔한매력#한달살이도토리집#제주한달살이집#한달살기좋은곳#독채한달살이집#조용한귤농가#남원큰엉

서귀포의 가로수 '엄마의 뭐 나무'

이미지
서귀포에는 깊은 가을부터 겨울내내 빨간 열매가득 안은 가로수로 있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알고 계시나요? 이 나무의 이름이 무엇일 까요? 서귀포길을 걸을때 마다 이나무는 한겨울 내내 초록 잎에 빨간 열매가 너무나 예뻐 한눈에 반했었습니다. 친정엄마와 6년전 서귀포의 길을 걸으며 "저 나무가 뭐지? 참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 수도 없이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서귀포로 이사를 한 엄마는 내게 "저 나무 이름이 뭐 나무란다 재미있지?" "우리가 뭐지 뭐지 했는데, 글쌔 뭐 나무라지 뭐냐" 나중에나 알게 된거지만 그 뭐나무는 먼 나무 였습니다. 서귀포에서 이 먼나무는 길마다 빨간 열매를 품고 내게 친정 엄마의 해맑게 웃는 얼굴을 기억나게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먼나무를 '엄마의 뭐나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서귀포가로수#먼나무#제주한달살이#도토리집한달살이#엄마의뭐나무#

도토리집 12월 한달살이 하실 손님을 모십니다.이곳을 눌러봐 주세요

이미지
이 깊어가는 가을에 도토리집의 정원에 예쁘게 핀 천일홍 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지금이 힘든  때라면 가을에도 붉게 꽃을 피워낸 천일홍처럼 여러분의 지친 영혼에 물과 햇살을 주어 꽃피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갖어보세요. 도토리집은 분명 그렇게 당신에게 쉼과 힘이 되어 드릴겁니다. 한해를 보내...

소라의 성

이미지
정방폭포 가는 길 반대로 걸어가는 올레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곳에는 소라모양의 건물이 있다 소라성이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미 소문나있는 소라성 아주 작은 아담한 이집은 들어서자마자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지는  창문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도 소라 모양이고 특이한건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조용하다. 떠드는 사람이 없다. 커피도 스스로 머신을 눌러 마시고 돈도 후원금으로 넣고... 밖으로 나오면 아주 작은 평상과 구석 모퉁이에 수선화의 잎이 돋아나 있고 보라색 달개비는 연보라빛 얼굴을 내밀고 나를보며 웃고 있다. 그 꽃들 너머 하늘이 보인다. 바다가 보인다. 밖에서 집을 올려다 보았다. 소라성의 처마는 둥근 선으로 이어져 있다. 왼쪽에서는 폭포소리가 들린다. 소정방 폭포다. 정방폭포와는 다른 소박한 소정방폭포와 소라성은 참잔 어울리는 친구 같다. 바다 바로 앞의 카페는 비싼 커피를 내고 먹어야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지만 바다 뷰는 비싼 카페 못지 않은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소라의성#올레길6코스#제주한달살이#도토리집한달살이#제주카페

사랑하게 됄것 같은 차귀도

이미지
차귀도는 낚시꾼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나 나는 그곳을 걷고 그곳의 생태를 만나러갔다. 지질층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섬의 옆구리에 드러나있었다. 차귀도의 죽도를 걸었다.  서걱 거리는 풀들이 내 손가락 사이를 빠져 스쳐나간다. 풀로 옷을 입은 이섬은  덕분에 가리는 시야가 없으니 확 트인 하늘과 바다가 내게로 훅 하고 달려들어 온다. 그래서 뒤로 넘어질것 같은 아찔함... 작은 섬이 왜 이리도 넓게만 느껴지는 걸까? 다른 섬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짜장면도 없고 땅콩도 보말죽도... 없는데 난 이 섬이 왜이리 예쁜걸까? 댜시 혼자서 그곳에 가만히 걷고 가만히 앉아서 그섬을 만나고 싶다. #차귀도#죽도#도토리집#도토리집한달살이#제주한달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