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집에 눈 오는날
자연을 보고 감탄하는 일이 별로 없는 애나는
오늘 아침 햇살 아래 나리는
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신기하다.
천방지축이라 생각했던 애나도
감성적이게 만드는 눈
서울에서야 자주 만나겠지만
서귀포에서 만나는 함박눈은
이렇게 햇살 아래 반짝이며 내린다.
그리고는 땅에 내리기도 전에 녹거나
쌓여도 금방 녹아버린다.
20살 초반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한 그 약속이
20살의 애나를 보며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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