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하며

손님을 맞이하기위해
그 손님을 생각하며 청소를 하고
침대시트를 간다.
편안하게 잘 주무실수 있도록
시트를 손으로 쓸어 펴내고
이불안 오리털이 풍성하게 공기를 머금게 해주고
벼갯잎 이리저리 손길가는 자리엔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해줄
쉼을 심어본다.
난 이렇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한다.
손님과 헤어질때는
손님을 보내고 나서 그방을 들어서면 손님의 남아있는 체취를 느끼며 마지막 인사를 하듯
창문을 열고 겉이불을 벗긴다.
이렇게 찬바람에 그 손님의 남은
향기를 보내고 빳빳한 시트를 손으로 쓸어 펴면서
벼갯잎에 담긴
그손님의 내려놓은 근심을 털어내고
세탁기에 돌려내므로서
비로서 그손님과 이별을 한다.
그리고 또다른 만남을 인생을 인연을 그렇게 기다린다.
도토리집을 운영한다는건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에서 사는 것이다.
어떤때는 그 헤어짐이...
만남의 기쁨이 큰만큼 너무 아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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