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의 영화 관람

서귀포에는 영화관이 딱 한군데 있는데
그곳에서 영화를 보다가
애나가 감정조절이 어려워 일어나기도 하고 스크린 앞을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관계자가 와서 다른고객으로 부터 항의가 있었다고
곤란한 입장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난
"또 방해가 돼면 데리고 나가면 어떨까 "
라는 제안을 했더니
영화관 관계자는
무척  당황해 했다.
결국 애나는 영화관에서 쫒겨났고 내가 수화로 왜 쫓겨 나야 했는지를 통역해주자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다.
영화가 끝나 쏟아져 나오는 길 한가운데 애나는 내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다시 영화를 보겠다고 1시간 넘게 집도 안가고 있는 애나를 주차장에서 실갱이를 하며 겨우 밤늦게야 집에 데리고 돌아올수 있었다.
몇일후 애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보기로 다짐을 받으며
영화관을 찾아갔고
너무 놀라운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애써 조절하며
끝까지 영화를 잘보는 애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독한 마음으로 내린 내 처방이였고 또 결과도 좋았지만
만약 이런결과가 안나왔다면 어떨까?
보는 즐거움이 다인 애나에게
영화관은 큰 의미가 있는곳인데 ...
감정조절이 어렵거나 집중이 어려운 사람들과도 같이
영화를 즐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난 영화관에서 쫒겨나  울고있는 애나의 모습을
항의한 사람들이 영화를 다보고 나가는 길목에  그대로 놔두었던 것이다.
그들과 내 마음 한구석이 조금은 불편할수 있도록 그래서 쫒아내는것이 아닌 다른방법을 생각해보는 여지라도 갖을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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